맛집

낮에는 혼밥 밤에는 혼술 노량진 안주 맛집 수제빚다

포테이토준 2023. 7. 1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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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노량진 맛집으로 유명한 수제빚다를 다녀왔다.

배고프고 빨리 먹고 싶은 마음에 가게 외부 사진은 찍지 못했다.

 

수제빚다수제비편백찜을 파는 식당답게 맛있게 먹는 팁을 안내해준다.

이날 두 메뉴를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정성을 봐서는 그 맛도 뛰어날 것 같았다.

주류에는 생소한 청포도 하이볼을 판매하기에 궁금해서 같이 주문해보았다.

 

편백찜오뎅탕은 육수도 서비스로 제공해주시는 듯 보였다.

아무래도 계속 가열을 하다보니까 육수가 쫄 수 밖에 없을 터.

소소한 배려가 눈에 띄였다.

그리고 테이블 모퉁이에 핸드폰 무선 충전기가 있어서,

식사하는 동안 편하게 충전까지 할 수 있다.

 
 

수제빚다는 점심시간에는 식사, 저녁시간에는 술집도 같이 하는 식당답게,

메뉴도 굉장히 다양했다.

우리는 그 중 낙지골뱅이소면(17,800원), 치즈새우계란말이(9,800원), 바삭김치전(6,800원)을 주문했다.

제로 음료가 있는 식당 및 술집이 흔치 않은데,

노량진 맛집 수제빚다에는 여러가지 종류의 제로 음료를 준비해 놓고 있다.

제로 음료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

홀에 테이블 말고도 주방 쪽에 다찌석도 마련되어 있어서,

요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식사하는 것도 좋을 듯 싶었다.

 

수제빚다는 노량진 수제비집답게 수제비가 대표 메뉴인듯 싶지만 그에 못지 않게 낙지가 들어간 메뉴들이 많다.

가게 한편에는 낙지와 새싹쌈의 효능을 적어놓으셨는데,

나도 이거에 혹해서 낙지골뱅이소면을 주문해버렸다..

 

기본 반찬으로는 열무김치가 나오는데, 여러가지 안주와 어울리는 적당하게 익은 김치였다.

제일 먼저 나온 청포도 하이볼!

술 맛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고 달달한 청포도의 과즙이 느껴져서 끊임없이 들어가는 앉은뱅이 술이다.

이날 꽤 더워서 식당오면서 땀을 꽤 흘렸는데, 조절하지 않았으면 원샷할 뻔 했다;

청포도알이 꽤 들어있어서 씹는 맛도 일품이다!

다음으로 나온 치즈새우계란말이.

처음보자마자 푸짐한 양에 놀라고 아낌없이 뿌려진 소스에도 놀랐다.

맛은? 말해뭐해~ 폭신폭신하면서도 안에 듬뿍 들어있는 치즈와 새우의 식감이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평범할 수 있는 계란말이에 새우와 치즈를 넣어서,

식감은 식감대로 맛은 맛대로 향상시킨 사장님의 센스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낙지골뱅이소면은 진짜 꼭 드셔보시길!!

소면의 삶음 정도가 완벽하다..!

100정도의 삶음이 정답이라면 99, 101도 아닌 딱 100에 맞춘 느낌이랄까.

낙지와 골뱅이 무침의 맛도 뛰어났지만 그에 뒤쳐지지 않게 소면 또한 너무 맛있었다.

(원래 기본을 완벽하게 하는게 제일 어려운 법)

 

그리고 수제빚다에서는 낙지를 직원분께서 직접 친절하게 잘라주시는 데,

편하게 먹을 수 있게 알맞는 크기로 잘라주신다.

이런 작은 서비스 하나 하나가 단골을 만드는 게 아닌가 싶다.

 

만족스럽게 먹으면서 다른 안주 메뉴도 궁금해서 바삭김치전도 시켜버렸다.

개인적으로 전을 좋아해서 여러 전집을 다녀봤기에 전에 대한 입맛이 어느정도 상향평준화가 된 나였지만,

수제빚다는 전도 잘한다.. 이름 값을 하듯 바삭바삭하면서도 안에는 촉촉하다.

보통 술집가서 김치전을 시키면 냉동 김치전을 데워서만 주는 곳이 많은데,

이곳은 직접 반죽까지 하시는 것처럼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졌다.

 

식사시간까지는 매장 내 불을 다 켜놓으시다가,

주점으로 운영하는 시간이 되면 조명을 약간 어둡게 세팅하신다.

내심 속으로 '술집이면 좀 어두워야 하는거 아닌가?' 했었는데,

내 속마음을 읽으셨다는 듯 바로 조명을 끄시길래 순간 놀랬다 ㅋㅋ

소면이 진짜 맛있는데 다른 안주를 먹다보니까 배가 터질거 같아서

너무 아깝게 조금 남겨버렸다..

수제빚다는 노량진 컵밥골목 안 쪽에 자리잡아서 처음에는 찾기 힘들 수도 있지만,

한번 먹어보면 단골이 될 수 밖에 없는 맛이랄까.

집에서도 가깝고 다음에 수제비나 편백찜을 먹으러 재방문할 생각이다.

노량진역 근처 혼밥 또는 주점을 찾으시는 분들께 수제빚다를 추천해드리고 싶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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