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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와인

[와인,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캘리포니아의 레드 와인 ③ 레드 와인의 인기

by 포테이토준 2023.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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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와인의 인기

메리티지 와인

'메리티지 Meritage'는 '헤리티지 heritage'와 운을 맞춘 말로, 미국에서 보르도의 전통적 와인용 포도 품종을 블랜딩하여 만든 레드 와인 및 화이트 와인을 일컫는다. 이런 종류의 와인이 탄생한 계기는 와인 메이커들이 품종명을 표기하는 데 요구되는 포도 함량의 최소 규정 비율(75%)을 맞추는 일을 매우 번거롭게 여겼기 때문이다. 일부 와인 메이커들은 블랜딩하면, 즉 주 품종 60%와 보조 품종 40%를 섞어 만들면 더 우수한 와인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메리티지 와인의 생산자들은 이러한 블랜딩을 통해 보르도의 와인 메이커들이 와인 양조에서 누리는 것과 같은 자유를 허용받고 있다. 블랜딩에 쓰이는 품종은 레드 와인의 경우,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프티 베르도, 말벡 등이 있다. 화이트 와인에는 소비뇽 블랑과 세미용 등이 쓰인다.

레드 와인 또는 메리티지 와인을 구입할 때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을 고르는 요령

자신의 기호에 맞는 스타일의 와인을 어떻게 고를까? 특정 포도원의 와인에 익숙해지지 않았다면 어쩔 수 없이 시행착오를 거치며 시음을 해봐야 한다. 하지만 같은 포도 품종으로도 확연히 다른 스타일의 와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기만 해도 좀더 현명하게 와인을 고를 수 있다.

최근에는 와인의 음용 적기, 숙성 가능성의 여부 등 중요한 정보를 뒤쪽 라벨에 추가하는 와이너리들이 있어서 와인을 고르기가 조금 수월해졌다. 심지어 추천 음식까지 제공하는 와이너리도 많다.

거듭 강조하지만, 뜻밖의 불쾌함을 피하려면 와인을 잘 아는 판매원에게 구입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와인 초보들에게 추천하는 것 하나는 적절한 판매원을 찾으라는 것이다. 와인과 당신의 취향을 이해할 줄 아는 판매원을 말이다.

캘리포니아의 레드 와인은 잘 숙성되는가?

물론이다. 특히 카베르네 소비뇽이나 진판델을 생산하는 최상급 와이너리에서 나온 와인이 그렇다. 최상급 와이너리에서 훌륭한 빈티지에 만든 진판델과 카베르네 소비뇽은 최소한 5년 뒤에 마셔야 하며, 10년이 지나면 더 훌륭한 맛이 난다. 환상적인 기쁨을 맛보려면 최소한 15년은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의 와인은 보르도 와인과는 대조적으로 어린 와인일 때 마시는 게 더 좋다. 바로 그런 이유로 미국에서, 특히 레스토랑에서 캘리포니아의 와인이 아주 잘 팔리는 듯하다.

캘리포니아 레드 와인의 트렌드

특정 포도 품종이 일정 지역(AVA)과 결부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를테면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는 나파 밸리, 피노 누아르는 카네로스, 소노마, 산타바버라, 몬터레이가 연상되는 식이다. 시라의 경우엔 남중부 해안지대(샌 루이스 오비스포)가 최적의 재배지이다.

한편 캘리포니아의 와인 메이커들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으나 그렇다고 해서 실험을 그만둔 것은 아니다. 요즈음 캘리포니아에서 여러 가지 새로운 포도 품종이 재배되고 있다는 점이 그 증거이다. 앞으로 무르베드르, 그르나슈, 산지오베제, 시라 같은 품종으로 만들어진 와인들이 더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시라로 만든 와인의 생산 증가가 두드러질 듯하다.

사실 전 세계의 대다수 와인들이 알코올 함량을 높이긴 했으나 캘리포니아만큼 많이 높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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