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트레일리아
오스트레일리아의 와인산업은 신생 산업이 아니다. 사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오래 전인 1700년대부터 와인을 생산했으며, 그 대부분이 강화 와인이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주요 와인 회사들은 설립된 지 200년에 가깝다. 이 회사들은 현재 오스트레일리아의 최대 규모 혹은 최고 명성을 자랑하는 회사들로서 꾸준히 훌륭한 와인들을 생산해왔다.
1960년대만 해도 오스트레일리아는 와인보다는 캥거루나 서핑으로 더 유명한 나라였다. 그러나 현재는 세계 최대의 와인 생산국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1970년대부터 우수한 품종명 와인이 생산되기 시작하다가, 이러한 변화에 엄청난 속도와 추진력이 가해졌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주요 포도 품종
적포도: 시라즈, 카베르네 소비뇽
청포도: 샤르도네, 세미용
오스트레일리아의 주요 와인 생산지
오스트레일리아의 와인 생산지는 지리적 표시제 Geographical Indication(농산물 및 가공품 판매 시 농산물 생산지역의 명칭을 사용하는 데 제한을 두는 제도. 스카치 위스키나 보졸레 누보 와인과 같이 지리적 생산지를 의미하는 명칭의 사용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다. EU는 1994년 오스트레일리아와 와인 협정을 맺으면서 유럽의 지명 표시가 오스트레일리아 내에서 일반 명칭으로 사용되는 것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합의했다)의 이행을 요구받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로 와인여행을 출발하려면 오스트레일리아 6개 주 가운데 4개 주에 있는 최고의 와인 생산지들과 각 생산지별 명산품 정도는 익혀두면 좋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
애들레이드 힐스 Adelaide Hills: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
뉴사우스웨일스 주
헌터 밸리 Hunter Valley: 세미용
빅토리아 주
야라 밸리 Yarra Valley: 샤르도네, 피노 누아르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주
마가렛 리버 Margaret River: 카베르네 소비뇽,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세미용
오스트레일리아의 와인법
1990년 빈티지를 시작으로 오스트레일리아의 와인산업에 LIP(Label Integrity Program)가 발효되었다. LIP는 프랑스의 AOC 법처럼 와인 생산을 다각도로 관리하고 있지는 않지만 빈티지, 품종, 지리적 표시제를 규정하고 감독한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와인 라벨은 LIP나 오스트레일리아 식품기준법 Australian Food Standards Code에 설정된 그 밖의 규정에 따라 많은 정보를 표시하고 있다.
라벨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 중 하나가 생산자명이다. 또한 여러 품종이 블랜딩된 경우에는 각 품종의 비율이 표시되어야 하며, 이때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포도 품종을 제일 앞에 둔다. 라벨에 특정 와인 생산지가 명시되어 있다면 그 와인 원료의 최소한 85%가 그 지역산 포도여야 한다. 빈티지가 찍혀 있다면 그 와인의 95%는 그 빈티지의 것이다.
뉴질랜드
뉴질랜드는 천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해안선, 장엄하게 솟은 산들, 굽이굽이 펼쳐진 언덕들, 환상적인 기후를 자랑한다. 뉴질랜드는 번지점프의 고향이기도 한데, 바로 이 번지점프야말로 아직 한창 젊은 신생 와인산업의 활력과 왕성함을 잘 대변해주는 듯도 하다. 뉴질랜드의 와인과 포도원들은 지난 세월 동안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현재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과 피노 누아르 와인은 세계의 와인계로부터 세계적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 들어 그 열기가 다소 식긴 했으나, 뉴질랜드 와인은 아직도 진화를 일구어가고 있다. 30여종의 다양한 포도 품종이 재배되면서, 와인 메이커들은 이제야 뉴질랜드의 토양과 기후가 지닌 잠재력을 제대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뉴질랜드의 와인 메이커와 포도원 운영자들은 제1세대이자 신출내기들이라고 간주할 때, 뉴질랜드는 세계적 수준의 와인을 더욱더 많이 생산할 수밖에 없는 잠재력을 지닌 곳이라고 기대를 걸어도 될 듯하다.
뉴질랜드의 주요 포도 품종
소비뇽 블랑
피노 누아르
샤르도네
뉴질랜드의 주요 와인 생산지
뉴질랜드 와인 생산지 중에서 주목할 만한 다섯 곳을 유명 와인과 함께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노스아일랜드
호크스베이 Hawke's Bay: 보르도 스타일의 블랜딩 와인, 샤르도네, 시라
마틴보로 Martinborough(와이라라파): 피노 누아르
사우스아일랜드
센트럴오타고 Central Otago: 피노 누아르
말보로 Marlborough: 소비뇽 블랑, 피노 누아르
뉴질랜드의 와인법
2007년 빈티지부터 라벨에 포도 품종, 특정 생산지, 빈티지가 표기되려면 와인 원료의 85%가 그러한 표기 사항에 부합되어야 한다. 또한 한 가지 이상의 포도가 원료로 쓰인 경우에는 그 품종들을 내림차순으로 쭉 표시해야 한다.(맨 앞에 가장 많이 쓰인 포도명을 놓는 식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와인 주조용 포도 재배지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지질에 속하는 곳으로, 네덜란드인들과 프랑스 위그노교도들이 정착하면서 약 400년 전부터 포도가 재배되고 와인이 생산되었다. 최근에 이르기 전까지만 해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와인은 대다수가 국내나 유럽에 판매되었을 뿐 미국에서는 구입할 수가 없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994년에 넬슨 만델라가 민주적 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공식적으로 고립 상태와 인종차별에 마침표를 찍었고, 그로써 마침내 남아프리카공화국 와인을 전 세계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는 1994년 이전에도 아주 훌륭한 와인을 양조하는 생산자들이 소수 있었지만, 와인의 대다수가 그저 그런 품질에 머물렀을 뿐만 아니라 브랜디와 강화 와인의 생산에 편중되어 있었다. 게다가 이런 와인들을 양조하던 대규모 조합들은 할당제도에 따라 생산을 하며 품질보다 양을 중시했다.
그러나 지난 세월 동안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와인은 극적인 향상을 이루었다. 이제는 세계의 최고급 와인들과 동등한 수준의 각광을 받고 있는 와인들도 많다. 또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포도원들 상당수는 비교적 새로운 편이고(전체 포도원의 3분의 1은 1994년 이후에 포도나무를 다시 심었다) 포도나무의 수령이 생산되는 와인의 품질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앞으로 더 훌륭한 와인들이 나오리라 기대된다. 오늘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와인산업에서는 양보다 품질을 내세우고 있으며, 한 발은 와인 양조의 신세계에 단호히 내딛고 다른 한 발은 여전히 남아프리카공화국 와인의 독특한 스타일 창조라는 이전 영역에 굳게 디디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새로운' 와인 메이커들은 그동안 잃어버린 시간을 차츰 벌충해나가고 있으며, 이제는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와인 생산지로 꼽히는 곳에서 세계적으로 품질이 뛰어난 와인들이 생산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포도원은 네 가지의 대표적인 토양 하에 아주 다양한 지대에 분포해 있다. 포도원들의 위치는 해발 90~400m대이며, 연안의 서늘한 곳에 자리한 포도원이 있는가 하면 여름날의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어서는 곳에 자리 잡은 포도원도 있다. 따라서 '정해진 포도 재배법'이 따로 없고, 모든 와인 생산이 지대별로 특유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극과 극이 공존하는 땅으로 성장 가능성이 충만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주요 포도 품종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표적인 청포도 품종은 다음과 같다.
슈냉 블랑
소비뇽 블랑
샤르도네
다음은 대표적인 적포도 품종이다.
시라즈/시라
카베르네 소비뇽
보르도 스타일의 블랜딩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와인 생산지들은 먼저 지리학적 위치에 따라 크게 웨스턴케이프 주와 노던케이프 주로 나뉘며, 여기에서 또다시 지역 region, 구역 district, 구획 ward으로 나뉜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곳은 해안지역이다. 다음은 해안지역 내에서도 역사적으로 가장 주목할 만한 와인 산지(WO) 세 곳과 각 지역의 대표적 포도 품종이다.
콘스탄티아 CONSTANTIA: 소비뇽 블랑, 뮈스카
스텔렌보스 STELLENBOSCH: 샤르도네, 카베르네 소비뇽, 피노타주, 보드로 스타일의 블랜딩
팔 PAARL: 샤르도네, 시라, 슈냉 블랑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와인 규제
1973년에 원산지표시제도 WO(Wine of Origin)에 따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와인 생산지들이 다음의 세 단계로 분류되었다.
지리학적 위치
지역 REGION
구역 DISTRICT
WO의 규제사항 가운데는 빈티지 표기와 포도 품종 표기에 대한 내용도 있다. 즉, 빈티지를 표기하려면 해당 빈티지 포도의 85%가 와인의 원료로 쓰여야 하고, 포도 품종을 표기하려면 와인 원료의 최소한 85%가 해당 품종 포도여야 한다.
또한 에스테이트 보틀드 estate bottled라는 문구를 표시하기 위해서는 해당 에스테이트에서 재배한 포도 100%로 와인을 양조해야 하며, 원산지를 표시하려면 포도의 100%가 해당 지역산이어야 한다. 한편 WO에서는 헥타르당 포도 수확량이나 관개 등에 대해서는 특별히 규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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